국내 최초로 도심 구간 폐선 부지를 활용한 공원
[투데이광주전남] 신종천 선임기자 = 12월 15일, 일 년 중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절기인 대설이 벌써 10여 일이 지났다. 이맘때면 붉게 물든 단풍은 볼 수 없는 시기지만 광주 동구 푸른길 공원(동구 도심건강 3길. 조선대-광주역사이)에는 형형색색 오색으로 물든 단풍이 아직 남아있어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광주 동구 계림동에서 산수동을 잇는 푸른길 공원에는 주민들이 주로 산책 겸 운동을 사람들이 많다. 운동하러 나온 주민들은 운동을 하면서 단풍구경도 할 수 있으니 님도 보고 뽕도 딴다는 말이 제격이다. (이 말은 두 가지 일을 동시에 이룸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써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는 말은 누이 좋고 매부 좋고, 꿩 먹고 알 먹고, 마당 쓸고 돈도 줍고, 도랑치고 가재 잡고 등이 있다)
이곳은 하루에 많게는 3만 명이 걷는 길로 거듭났지만, 과거에는 열차의 길, 선로가 이 자리에 놓여있었다. 푸른길공원은 광주광역시 동구, 남구에 걸쳐 있는 근린공원이다. 구 경전선 도심 구간 폐선 부지를 이용해서 만들었다. 총연장 8.08km에 면적은 123,859㎡이다. 국내에서 최초로 도심 구간 폐선 부지를 활용한 공원이라는 특징이 있다.
푸른길공원은 오감길, 배움 길, 물숲길, 이음길 등 총 4개 구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구간별 거리는 1.7km에서 2.6km이며, 전 구간(8.1km)을 걸으면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푸른길공원으로 향하는 첫걸음은 광주역 근처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푸른길 양옆으로 빽빽하게 자란 나무들이 여름에는 그늘을 만들어 주고, 가을엔 단풍나무잎이 붉게 물들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제격이며 힐링의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푸른길 공원 단풍길 사진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