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로 장애 받던 300년된 보호수 외과수술을 실시
여수나무병원, 여수시에 재능기부형식으로 이뤄져
여수나무병원, 여수시에 재능기부형식으로 이뤄져
[투데이광주전남] 신종천 선임기자 = 여수나무병원(원장 김정희)은 자연재해로 줄기가 부러져 생육에 장애를 받고 있던 300년된 보호수 느티나무에 대해 최근 자연친화적 외과수술을 실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3일 진행된 이 느티나무 자연친화적 외과수술은 여수시에 재능기부형식으로 이뤄졌으며, 한국나무의사협회 호남지회 정영미 사무국장, 김중태 광주지회장 등 호남지역 나무의사 10여 명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여수시 율촌면 청대길 140에 심어진 이 느티나무는 2004년 8월6일 보호수로 지정됐으며, 수령이 300년 된 정자목으로 수고가 28m, 흉고둘레 5m, 수관폭이 24m이다.
이 느티나무는 지난 5월 폭풍우로 큰 줄기가 찢어져 응급조치를 취했으나 제대로된 상처치료가 이뤄지지 않아 목질부로 백색부후균이 파고드는 피해를 입고 있었다.
김정희 원장은 “과거 우레탄폼을 이용해 수술한 부위가 갈라지면서 물이 들어가고 통풍이 안된 상태에서 적당한 온도가 백색부후균 발생을 유발해 수세가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외과수술은 우레탄폼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자연건조 친화적 외과수술 방법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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