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의 추억을 ‘추억 나르다’와 ‘불 사르다’로 자신들 케릭터 만들어 행진하며 축제 분위기 돋워
9일 폐막식엔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과 광주 동·서·북·광산구 등 4개 구립 합창단이 한데 모여 대동 무대 장식
[투데이광주전남] 신종천 선임기자 = '제20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가 10월 8일 밤 광주 금남로 거리엔 수천명의 시민이 거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경연형 퍼레이드인 국민참여 퍼레이드와 광주 동구 13개 동 주민들이 예술작가들과 협업으로 기획 제작한 ‘추억 나르다’와 ‘불 사르다’가 자신들만의 케릭터를 만들어 내 충장 축제장 일원엔 시민들의 박수와 함성이 가득했다.
이번 축제는 ‘충·장·발·光’이라는 파격적인 주제를 내걸고, 추억 모음, 상징물, 추억 놀이, 행렬, 의식의 5가지 구성요소에 맞춰 ▲차별화된 축제 브랜드 창출 ▲지속 가능한 축제 유산 축적 ▲시민들의 참여로 이뤄졌다.
국민참여 퍼레이드는 ‘충·장·발·光’을 주제로 광주를 비롯한 전국의 예술 단체들이 한데 모여 경연을 펼쳤다. 충장축제 신규캐릭터인 ‘충장프렌즈’와 ‘춘천인형극제’는 MZ세대들을 금남로 퍼레이드 현장을 즐겁게 뛰놀게 했다.
금남로 거리에는 추억을 매개로 한 기억 모뉴먼트 프로그램인 ‘추억 정원’을 시민들이 간직하고 있는 추억을 토대로 추억 정원을 선보였다. 저마다의 추억들을 적어낸 캔들(초)이 하나둘 모여 ‘희·노·애·락’을 테마로 하는 총 4구역의 모뉴먼트를 이루며 거대한 추억 정원을 만들어가는 장관이 펼쳐졌다.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학생들이 참여하는 ‘추억 정원 꾸미기’은 금남로 바닥을 거대한 추억 화폭으로 만들어 지역사회와 함께 만드는 축제로 단순히 관람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상호교감이 작동되는 인스톨레이션(설치) 아트가 설치되어 방문객들의 볼거리도 제공했다.
금남로에서 펼쳐지는 ‘RE:추억대로’에서는 주간 놀이 프로그램 ‘하고 싶은 대로’(세발자전거대회·추억의 롤러장·복싱대회·박 터뜨리기·단체 줄넘기·장기·바둑·체스·3대3 농구 대회 등)와 야간체류 프로그램 ‘같이 있는 대로’가 펼쳐졌다.
대단원의 막을 내릴 10월 9일 금남로 폐막식에는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과 광주 동·서·북·광산구 등 4개 구립 합창단이 한데 모여 대동의 무대를 장식한다. 박승희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상임 지휘자가 지휘를 맡아 광주시립합창단, 광주남성합창단, 시립소년소녀합창단, 국악인, 가수들이 함께하는 대통합의 공연이 특별한 감동을 안겨줄 예정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올해 성년을 맞은 만큼 더욱 알찬 프로그램으로 충장축제를 준비했으니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며 “10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즐거움이 곧 ‘충장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