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정율성 사업 즉각 철회하라”... 호남지역 호국보훈단체 시청앞서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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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는 정율성 사업 즉각 철회하라”... 호남지역 호국보훈단체 시청앞서 시위
  • 신종천 선임기자
  • 승인 202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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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청앞 도로에서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반대 2천여명 시위

5·18 기념공원 또는 6·25 호국공원으로 설계 변경 요구

광주시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올해 연말까지 48억원을 들여 완성 밝혀
30일 오후 광주시청 도로에서 호남지역 보훈단체 회원들이 광주광역시의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 전면 철회를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30일 오후 광주시청 도로에서 호남지역 보훈단체 회원들이 광주광역시의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 전면 철회를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투데이광주전남] 신종천 선임기자 = 광주광역시가 추진 중인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지난 28일 밝힌 가운데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도 “대한민국의 적을 기념하는 사업을 막지 못한다면 보훈부 장관으로서 있을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사업 철회를 촉구했다.

이어 호남지역 호국보훈단체 회원 및 4·19혁명희생자유족회, 5·18민주화부상자회등 2천여명(주최 측 추산)은 30일 오전 광주광역시청앞 도로에서 임시연단을 만들어 집회를 갖고, “광주광역시장은 중국 혁명음악가 정율성(1914~1974) 공산주의자 정율성 기념공원 추진을 즉각 철회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30일 오후 광주시청 도로에서 호남지역 보훈단체 회원들이 광주광역시의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 전면 철회를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30일 오후 광주시청 도로에서 호남지역 보훈단체 회원들이 광주광역시의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 전면 철회를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30일 오후 광주시청 도로에서 호남지역 보훈단체 회원들이 광주광역시의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 전면 철회를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30일 오후 광주시청 도로에서 호남지역 보훈단체 회원들이 광주광역시의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 전면 철회를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이날 집회는 이화종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장은 "정율성은 중국 인민해방군가를 작곡한 인물이다"며 "그런 인물을 광주에서 기린다는 것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다 희생한 호국영령을 모독하는 것이다"고 주장하고 성명서 낭독 하였다. 성명서는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4·19혁명희생자유족회, 대한민국6·25참전유공자회,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대한민국고엽자전우회 등 12개 호국보훈단체 명의였다.

이어 "보훈단체 회장단은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사업을 강행하는 광주시의 행태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지금이라도 5·18 기념공원 또는 6·25 호국공원으로 설계 변경하거나 사업을 전면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대표들은 성명서를 통해 “정율성 기념공원 추진은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목숨 바친 호국 및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국가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짓”이라며 “북한군과 중공군을 찬양한 공산군 응원대장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정율성은 중국을 위해 ‘중국 인민해방군가’를 작곡했고, 북한 공산당을 위해 ‘조선 인민군 행진곡’을 작곡했다. 그리고 수많은 국군, UN군, 그리고 국민들을 숨지게 하고 일천만의 이산가족과 10만여 명의 전쟁고아들을 양산케한 북한군과 중공군을 찬양했다”고 했다. 이들은 또 “민주화의 성지라고 외치는 광주광역시내에 기념공원을 조성하려는 광주광역시장은 과연 대한민국의 국민인가를 묻고 싶다”며”학살자를 찬양하고 옹호하는 강기정 시장은 국민께 사죄하고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30일 오후 보수단체 회원들이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성명서를 전달하기 위해 시청사로 들어가려다 이를 막는 경찰과 충돌이 일어 나는 등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30일 오후 보수단체 회원들이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성명서를 전달하기 위해 시청사로 들어가려다 이를 막는 경찰과 충돌이 일어 나는 등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30일 오후 보수단체 회원들이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성명서를 전달하기 위해 시청사로 들어가려다 이를 막는 경찰과 충돌이 일어 나는 등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30일 오후 보수단체 회원들이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성명서를 전달하기 위해 시청사로 들어가려다 이를 막는 경찰과 충돌이 일어 나는 등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30일 오후 보수단체 회원들이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성명서를 전달하기 위해 시청사로 들어가려다 이를 막는 경찰과 충돌이 일어 나는 등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30일 오후 보수단체 회원들이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성명서를 전달하기 위해 시청사로 들어가려다 이를 막는 경찰과 충돌이 일어 나는 등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30일 오후 보수단체 회원들이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성명서를 전달하기 위해 시청사로 들어가려다 이를 막는 경찰과 충돌이 일어 나는 등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30일 오후 보수단체 회원들이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성명서를 전달하기 위해 시청사로 들어가려다 이를 막는 경찰과 충돌이 일어 나는 등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오후에는 보수단체 회원들을 중심으로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며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에게 성명서를 전달해야 한다면서 광주시 청사로 들어가려는 시위대와 이를 막는 경찰이 충돌하기도 햇다.

이들 단체는 오후 2시께 광주시청사 1층 민원실에서 호국보훈단체 대표들이 성명서를 민원으로 접수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보훈단체들의 주장과 요구가 정율성 역사공원사업의 본래 취지와 실제 사업내용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됐다”며 호국보훈단체의 기념사업 철회 요구를 거부했다. 시는 “앞으로도 한·중 우호 교류 사업인 정율성 기념사업을 책임지고 잘 진행하겠다”고 했다.

광주시는 이날 집회와 관련, 논평을 내고 "보훈단체들의 주장·요구는 정율성 역사공원 사업의 본래 취지와 실제 사업내용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정율성 선생은 지난 30년간 '북방외교', '한중 우호교류', '중국 관광객 유치' 등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소환된 인물"이라며 "기념사업 역시 1988년 노태우 대통령 당시부터 지금까지, 광주에서는 2002년부터 시장 5명이 바뀌는 동안 중앙정부가 주도하고 지방정부가 뒤따르며 지속해 왔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2020년 5월 동구 불로동 생가 일대에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연말까지 48억원을 들여 완성하기로 하고, “앞으로도 한·중 우호 교류 사업인 정율성 기념사업을 책임지고 잘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광주광역시 [보훈단체의 정율성 역사공원사업 철회요구에 대한 논평]

신동하 광주광역시 대변인이 30일 오후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보훈단체 정율성 역사 공원 반대집회와 관련한 광주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신동하 광주광역시 대변인이 30일 오후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보훈단체 정율성 역사 공원 반대집회와 관련한 광주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우리 시는 보훈단체들의 주장과 요구가 정율성 역사공원사업의 본래 취지와 실제 사업내용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하며 심심한 유감을 표합니다.

정율성 선생은 지난 30년간 ‘북방외교’, ‘한중 우호교류’, ‘중국 관광객유치’ 등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소환된 인물입니다.

정율성 기념사업 역시 1988년 노태우 대통령 당시부터 지금까지, 광주에서는 2002년부터 다섯 명의 시장이 바뀌면서도 중앙정부가 주도하고, 지방정부가 뒤따르며 지속해 온 한중 우호교류 사업입니다.

우리 시는 앞으로도 한중우호교류 사업인 정율성 기념사업을 책임지고 잘 진행할 것입니다. 또한, 순국선열과 호국, 민주영령들의 뜻을 받드는 보훈사업과 유공자 예우, 정신선양 사업을 흔들림없이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민주·인권·평화 도시 광주가 ‘소모적인 이념공세’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보훈단체의 현명한 판단과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2023년 8월 30일   광주광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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