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동지들의 희생과 인내로 5·18은 승리의 역사 됐다
온 국민이 존중하는 오월, 세계 속에 더욱더 빛나는 오월이 되길...
[투데이광주전남] 신종천 선임기자 =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는 7월 10일 광주시 서구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조규연 신임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 취임식을 열었다.
취임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양재혁 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 윤남식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장, 김형미 오월어머니집관장, 오월단체 회원, 박용수 광주시 민주인권평화국장, 이귀순 광주시의원, 이삼룡 광주보훈병원장, 김호균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 차호준 국립광주트라우마센터 원장등 5·18단체 회원 300여명이 참석하여 취임식을 빛냈다.
조규연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그동안 부상자회의 내분으로 회원님들과 광주시민들게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고 말하고 “지난해 2월 특전사회와 함께했던 공동선언 등 내분으로 많은 것을 잃었다. 무엇보다도 회원들의 마음을 잃었고 광주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렸다”며 “뼈아픈 분열을 봉합하고 잘못된 관행을 반드시 청산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회원들의 복지 증진에 노력하고, 국가유공자로 편입시켜 보훈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으며, 5·18정신이 헌법 전문에 수록돨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축사에서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회장 취임식에 참석해 “갈등과 분열을 넘어 세계 속에 빛나는 오월로, 자랑스러운 오월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80년 오월 광주는 외로웠고 무서웠다”며 “조규연 회장을 비롯한 이 자리에 있는 오월동지들의 희생과 인내로 5·18은 승리의 역사가 됐고, 광주 밖과 전 세계에서 광주의 손을 잡아준 덕분에, 80년 광주라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대한민국과 세계 민주주의의 상징이 됐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2·19 특전사동지회 공동선언식 등 오월단체 논란과 관련, “5·18을 독점하거나 정치화하려는 시도는 5·18을 국민과 멀어지게 했고 시민과 함께하지 못하는 오월을 보며 가슴 아팠다”면서 “오늘 조규연 회장의 말씀처럼 갈등과 분열을 넘어야 한다. 시민과 함께하지 못하는 부끄러운 모습이 아닌, 함께하는 5·18로, 각자의 다양한 기억과 경험인 ‘나의 5·18’이 모여 만들어내는 ‘나-들의 5·18’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그러면서 포용 자세를 강조했다. 강 시장은 “광주 시민 절반은 5·18 이후에 태어났다”며 “어른들은 다양한 광주시민의 경험과 생각을 듣고, 젊은 세대가 생각하는 오월을 이해하고 포용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강 시장은 이어 “올해 44주년 5·18 전야제에는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함께했고 ‘우리를 품어주는 곳은 광주 밖에 없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이 말을 들을 때 부끄럽기도 했지만 이것이 바로 오월정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끝으로 “우리는 이처럼 반성하며 새로워지고, 하나로 나아가고 있다”며 “시민에게 사랑받는 오월, 온 국민이 존중하는 오월, 세계 속에 더욱더 빛나는 오월이 되길 바란다. 자랑의 오월로 빛나는 오월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는 조규연 신임 회장을 지난달 30일 오후 5·18기념문화센터 2층 대동홀에서 열린 2024년 임원선출 정기총회에서 회장과 부회장, 감사, 이사 등 임원 15명을 선출 했었다.
또 이지현·최창수 상임부회장, 김광호·김옥채 상임감사 등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됐다. 임기는 2024년 7월 1일부터 2028년 7월 1일까지다.
[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 조규연 회장 취임식 이모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