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영광군 향화도, 불타는 하늘과 바다...'한 폭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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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영광군 향화도, 불타는 하늘과 바다...'한 폭의 그림'
  • 신종천 선임기자
  • 승인 202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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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낙조와 칠산바다 아름다운 풍경...‘시선강탈’

하늘과 갯벌 온통 붉은색으로 채색돼 해 질 녘 풍경...'한 폭의 그림'

칠산 타워 전망대서 칠산바다와 주변 육지 한눈에 감상...'제맛'
하늘을 붉게 채색한 태양이 전남 영광 향화도항 앞바다의 ”민닭섬”과 “목도”를 뒤로 하고 가라앉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하늘을 붉게 채색한 태양이 전남 영광 향화도항 앞바다의 ”민닭섬”과 “목도”를 뒤로 하고 가라앉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투데이광주전남] 신종천 선임기자 = 하늘을 붉게 채색한 태양이 전라남도 영광군 향화도항 앞바다의 ”민닭섬”과 “목도”를 뒤로 하고 가라앉고 있다. 이곳은 바다가 옷을 벗어야 더욱 황홀하다. 잿빛 바닷물이 칠산도로 물러나자 멀리는 향화도항 ”민닭섬”과 무인도인 “목도” 앞은 드넓은 갯벌이 눈부신 나신을 드러낸다.

전남 영광군 칠산 앞바다에 점점이 떠있는 섬들과 드넓은 갯벌이 썰물 때에는 드러나면서 하늘과 갯벌이 온통 붉은색으로 채색되어 지며 시시각각 그리는 해 질 녘 풍경은 한 폭의 그림이다.

하늘을 붉게 채색한 태양이 전남 영광 향화도항 앞바다의 도리포를 잇는 칠산대교로 해가 넘어가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하늘을 붉게 채색한 태양이 전남 영광 향화도항 앞바다의 도리포를 잇는 칠산대교로 해가 넘어가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초봄에 내리쬐는 영광 앞바다의 태양이 바다와 입을 맞추고, 육지를 향한 핏빛 그리움에 불타는 하늘과 불타는 바다 사이에서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던 섬들이 짙은 어둠 속으로 침잠한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갯벌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피부색을 바꾼다. 회색에서 오렌지색으로, 오렌지색에서 붉은색으로…. 여인의 둔부처럼 풍만하고 유려한 곡선의 갯벌이 수줍은 듯 홍조를 띠자 보랏빛 해무가 커튼처럼 갯벌의 속살을 가린다.

향화도에는 전남서 가장 높은 111m 웅장한 자태의 칠산 타워가 있다. 칠산 타워 전망대에 오르면 광활하게 펼쳐진 칠산바다와 주변 육지가 한눈에 들어와 바다를 온통 붉게 물들이는 장면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일출과 저녁노을이 선사하는 장면은 마치 이글이글 타오는 태양 모습을 연상케 한다. 향화도 앞 목섬과 민닭섬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황홀한 일몰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일출과 저녁노을이 선사하는 장면은 마치 이글이글 타오는 태양 모습을 연상케 한다. 향화도 앞 목섬과 민닭섬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황홀한 일몰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떠오르는 일출과 저녁노을이 선사하는 장면은 마치 이글이글 타오는 태양 모습을 연상케 한다. 또한 전망대에 오르지 않아도 향화도 앞 항구에서도 목섬과 민닭섬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황홀한 일몰 풍경도 볼 수 있다. 그리고 향화도와 도리포를 잇는 칠산대교가 있어 해넘이·해맞이 명소로도 주목받고 있다.

영광군 최고의 해안선은 함평군과의 경계이자 바다 건너 무안군의 도리포가 지척인 향화도 항. 향화도는 원래 섬이었으나 간척을 통해 육지와 연결됐다. 영광과 무안을 연결하는 77번 국도인 향화도 항 앞 바다는 목도와 민닭섬을 함께하여 풍경화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영광군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로 꼽히는 백수해안도로가 있다. 이곳에는 칠산바다의 아름다운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백수읍 길용리에서 백암리 석구미 마을까지 16.8㎞ 달하는 해안도로는 곳곳에 주차장과 전망대가 설치돼 있다.

해 질 무렵 여유롭게 드라이브를 즐기다 마음에 드는 곳에 차를 세우고 바다 전경을 바라보면 다양한 형상의 바위와 암초가 해안절벽을 장식하여 멋진 풍광도 감상할 수 있다. 이제 기지개를 켜고 밖으로 나가 상큼한 바닷가의 초봄 냄새를 맡으러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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