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옥정호(玉井湖) 안의 붕어섬...신선이 사는 곳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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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옥정호(玉井湖) 안의 붕어섬...신선이 사는 곳 '감탄'
  • 신종천 선임기자
  • 승인 2022.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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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임실군, 섬진강 르네상스 시대를 열기 위한 본격 행보 추진
최근 붕어섬에 들어가는 출렁다리 생겨...접근성 쉬어
"아름다운 풍경으로 사진작가 많이 찾는 명소"...각광
전라북도 임실군 국사봉을 오르면 옥정호(玉井湖) 안의 붕어섬이 한눈에 들어온다. 옥정호에 피어오르는 아침 물안개는 마치 신선이나 노닐 법한 풍경이다./신종천 선임기자
전라북도 임실군 국사봉을 오르면 옥정호(玉井湖) 안의 붕어섬이 한눈에 들어온다. 옥정호에 피어오르는 아침 물안개는 마치 신선이나 노닐법한 풍경이다./신종천 선임기자

[투데이광주전남] 신종천 선임기자 = 전라북도 임실군 국사봉을 오르면 옥정호(玉井湖) 안의 붕어섬이 한눈에 들어온다. 옥정호에 피어오르는 아침 물안개 사이사이로 보이는 교각은 마치 천상교인 듯 운암대교와 호수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국사봉 전망대가 바로 그것이다. 전망대에 올라서면 일명 ‘붕어섬’이라고 불리는 호수 속의 섬 ‘외앗날’을 중심으로 펼쳐진 옥정호의 모습은 볼수록 신비하고 아름다워 이곳을 찾는 이들의 눈과 마음을 취하게 만든다.

아침햇살을 받아 호수면으로부터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물안개는 마치 신선이 노닐법한 풍경으로 물들여지면서 옥정호 안의 붕어섬은 아름다운 경관 중에서 백미로 꼽힌다. 물 맑기로 소문난 섬진강 상류에 자리 잡은 이곳은 일교차가 커 물안개가 많이 발생하는 봄·가을에는 그야말로 풍경이 절정을 이룬다.

전라북도 임실군 국사봉을 오르면 옥정호(玉井湖) 안의 붕어섬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동쪽에서는 아침 해가 떠오르며 주변 산에 피어오르는 아침 물안개는 마치 신선이나 노닐 법한 풍경이다./신종천 선임기자
전라북도 임실군 국사봉을 오르면 옥정호(玉井湖) 안의 붕어섬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동쪽에서는 아침 해가 떠오르며 주변 산에 피어오르는 아침 물안개는 마치 신선이나 노닐법한 풍경이다./신종천 선임기자

붕어섬은 섬의 모양이 커다란 붕어를 닮아 붙여진 이름으로, 사계절 색다른 매력과 자주 피어오르는 물안개에 잠긴 섬이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며, 사진작가와 관광객의 입을 통해 유명세를 이어왔던 곳이다.

배를 이용하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었던 붕어섬에 최근 출렁다리를 놓였다. 그리고 일반인에게 완전 개방되면서 붕어섬에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됐다.

옥정호는 호남정맥을 이어 받은 국사봉(475m)과 오봉산(513m) 등 모두 12개의 산으로 둘러 쌓인 곳이다. 그 유래를 찾아보면 섬진강댐의 근처에 옥정리(玉井里)가 있었는데 조선 중기에 한 스님이 이곳을 지나다가 ‘머지않아 맑은 호수, 즉 옥정이 될 것’이라고 예언하여 옥정리라 하였다고 한다. 여기에서 유래하여 옛날 운암호 또는 섬진호로 부르던 것을 옥정호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옥정호의 또한가지 매력은 산책하는 기분으로 가볍게 드라이브하며 즐길 수 있는 순환도로 코스다. 이 드라이브 코스는 건설교통부에서 지정하는 ‘전국 아름다운 길 100선’ 및 한국관광공사에서 지정하는 ‘가볼 만한 곳’ 등에 선정되는 등 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옥정호반을 가로지르는 운암대교는 1989년 8월 31일 준공되었으며 총 공사비 72억 원 총연장 350m 폭 높이 8m의 대교로 현대 특수공법으로 완공된 다리다.

임실읍에서 16km 지점의 강진교를 거쳐 오른쪽으로 꺾어져 5km쯤 올라가면 섬진댐이 나온다.

또 전주에서 완주군 구이면 쪽으로 28km를 가면 예전에는 낚시터로 유명했지만 현재는 옥정호 상수원 보호 구역 지정으로 인하여 낚시는 불가하지만 풍광이 아름다운 옥정호의 막은 댐이 나온다. 유역면적 763㎢, 만수면적 25.5㎢, 총 저수량 4억 3,000만 톤에 달하는 옥정호는 노령산맥 줄기 사이 임실군 운암면 일대를 흘러가는 섬진강 상류 물을 옥정리에서 댐을 막아 반대쪽인 서쪽 정읍시 칠보로 넘겨 계화도와 호남평야를 적셔주는 한편 물을 배수하면서 그 낙차를 이용하여 발전하는 다목적댐이다.

옥정호는 1928년 섬진강을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해 임실군 강진면 옥정리와 정읍시 산내면 종성리 사이를 댐으로 막아 생긴 거대한 인공호수이며, 1965년 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댐인 섬진강댐이 완공되면서 그 구역이 더 넓어졌다. 섬진강댐 재개발사업 이후 총저수량은 4억 6천만 톤에 달하고 옥정호의 명칭은 섬진강댐의 위쪽에 강진면 옥정리란 마을의 지명에서 따온 이름으로 실제 마을 안에 ‘옥정’이란 샘이 있었다.

전라북도 임실군 국사봉을 오르면 옥정호(玉井湖) 안의 붕어섬이 한눈에 들어온다. 옥정호에 피어오르는 아침 물안개는 마치 신선이나 노닐 법한 풍경이다./신종천 선임기자
전라북도 임실군 국사봉을 오르면 옥정호(玉井湖) 안의 붕어섬이 한눈에 들어온다. 옥정호에 피어오르는 아침 물안개는 마치 신선이나 노닐법한 풍경이다./신종천 선임기자

댐 건설과정에서 2786세대 1만9851명의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고향을 떠났으며 1999년 옥정호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16년 동안 임실군 지역발전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하지만 지난 2015년 옥정호 전체면적의 70%에 차지하는 임실군 수역이 해제됨에 따라 새롭게 탈바꿈하는 계기가 되었다.

임실군은 친환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옥정호 힐링과’를 신설, ‘섬진강 르네상스 시대’를 열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가며 에코뮤지엄 조성사업도 다각적인 사업이 추진되면서 순풍을 맞고 있다. 옥정호의 최대 명물인 붕어섬에는 ‘붕어섬 에코가든(산림욕장)’을 조성, 친환경 정원으로 꾸미는 사업이 펼쳐지고 있으며 숲 속 도서관과 방문자 안내소, 풍욕장 쉼터 및 수변산책로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관광도로 휴(休) 사업’에는 옥정호 순환도로의 경관을 보완하고 다양한 쉼터와 무장애 데크로드, 자라섬 경관조성 등이 꾸며진다. 여기에 ‘에코누리 캠퍼스’는 에코누리관과 대형 주차장이 마련되고 에코 투어링 루트로 나래산과 붕어섬의 산길과 물길 52㎞가 정비된다. 출렁다리 및 붕어섬 생태공원 개방을 시작으로 옥정호를 전북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거듭 태어날 것 같은 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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