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가 링가 모링가’로 순천을 건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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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가 링가 모링가’로 순천을 건강하게
  • 박은아 기자
  • 승인 2021.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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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카페와 식당으로 모링가 가지고 다양한 메뉴 개발
모링가 음식
모링가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 (사진 : 정경택 기자)

[투데이광주전남/순천의 브랜드를 찾아서3] 박은아 기자 = 생태미식도시 순천은 먹거리 뿐만 아니라 식재료도 풍부하다. 봄은 토종 갓, 여름은 오이, 가을은 고들빼기, 겨울은 미나리로 이미 사계절 건강채소 시리즈가 확고하게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순천을 중심으로 모링가 나무가 다양한 식재료는 물론 건강식품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라남도는 아열대 수목인 모링가의 산업화를 선점하기 위하여 지난 2015년부터 종자를 직접 파종하여 생육밀도별 생장량과 기능성분 증대를 위한 시비시험 등을 추진하고 있다. 모링가 재배 현황은 2016년 순천, 장흥, 완도, 함평 등 20여 농가, 3ha정도 재배했는데 2017년 6월 현재 8개 시군 42ha(47천평, 16만㎡) 정도로 재배 면적이 늘고 있다. 특히 순천은 13개 농가 13천평으로 전남 최대 모링가 재배 단지로 부상하고 있다.

모링가는 인도와 아프리카 등이 원산지인 식물로서 비타민과 미네랄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연합(UN)에서 모링가나무(Moringa Oleifera)를 아프리카 난민 구호식품으로 권장하고 '세계10대 푸드'로 선정할 정도로 빈곤 해결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순천제일대 백승한 교수는 ‘잎, 꽃, 씨앗 등을 사용하는 모링가 성분은 인체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해 주며 특히 비타민 C는 오렌지의 7배, 비타민 B1은 돼지고기의 4배, 비타민 B2는 정어리의 50배, 나이아신은 땅콩의 50배, 비타민 A는 당근의 4배, 시금치의 13배, 비타민 E는 콩기름의 6배, 아연(Zn)은 채소류 가장 높은 함량, 칼슘(Ca)은 우유의 4배, 포타슘(K)은 우유의 63배, 바나나의 3배, 마그네슘(Mg)은 달걀의 36배, 철분(Fe)은 시금치의 25배, 단백질(필수 아미노산 포함)은 우유의 2배, 폴리페놀은 레드와인의 8배, 흑초의 2배로서 과히 기적의 천연 수퍼푸드라고 할수 있다’고 우수성을 소개하고 있다.

한편 순천에서 최초로 모링가 재배를 시작했던 순천만모링가협동조합은 2014년 11월 26일에 발기인 14명으로 창립하여 순천만 일원의 노지에서 친환경적으로 키운 원료로 환, 분말 및 차류 등‘굿모링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발효 모링가 고형물을 사용한 모링가 환 제조 및 그 제조방법’이 지난 3월 특허등록(1022281990000)이 되었으며 최근에는 모링가 블랜딩 차 3종 세트(부티, 굿잠, 신선)를 공동 개발하는 등 대학과 활발한 R&D 활동을 추진 중이기도 하다.

이제는 매실, 단감과 같이 순천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소개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로컬푸드 매장이나 외식업체에서 심심찮게 모링가 소재 메뉴를 만나 볼 수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2014년 순천시 산림특화작물 선정 및 2020년 농림축산식품부의 친환경 농업기반구축사업 선정 등 모링가 저변 확대에 열의를 아끼지 않는 순천만모링가협동조합의 숨은 노력을 소개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대한민국 최대 모링가 테마파크 조성의 원대한 포부를 지니고 있는 신춘호 이사장은 지역 카페며 식당으로 직접 모링가를 가지고 가서 다양한 메뉴 개발을 시도하는 등 모링가 전도사로서 지역사회에서 꽤나 알려져 있다.

순천 한정식 명가 황토정의 시그니춰 메뉴로서 누린내와 느끼함을 제거한 모링가 떡갈비, 모링가밥과 모링가찻물이 곁들여져 속이 편하기 그지없는 굴비정식. 전국 롯데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수수플라워 카페 체인점과 순천 문화의 거리 에이프론, 별량의 라브리, 동천변의 블루밍 그리고 이름 그대로 모링가 메뉴가 다양한 연향 3지구 굿모링가 카페 등에서 건강음료로 사랑받고 있는 모링가 라떼와 모링가 토마토 쥬스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외에도 모링가 수제비, 모링가 부침개, 모링가 돈까스, 모링가 제육볶음 등 모링가를 이용하여 건강과 맛을 챙기는 요리법이 조합 홈페이지에 소개되고 있다.

신춘호 이사장은‘순천산 모링가는 청정지역인 순천만 인근에서 키운 1년생 모링가만을 사용하므로 순천 테루아 작물로도 손색이 없다.’며 ‘시대적 트렌드에 맞는 대체 작물을 발굴하여 지역 농가소득 증대와 함께 현대인이 선호하는 건강한 순천의 특산물로 키워가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신 이사장은 오늘도 식당에서‘링가 링가 모링가’를 힘차게 외친다. 이왕이면 국산을, 더하여 순천산을 이용하자는 그의 취지가 잘 배여있는 건배구호이다. 순천산 모링가가 건강도 지키고 지역 농가도 살리고 지역 관광 활성화도 불지피는 일석 삼조의 매개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모링가 사진
모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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