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 위상 보여준 경사…국민화합.훈훈한 공동체 이끄시길”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염수정 대주교가 한국의 세 번째 추기경에 선출된 것에 대해 14일 축난을 보내고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 추기경에 서임된 염수정 대주교 |
박 지사는 이날 축하 메시지를 통해 “염수정 대주교의 추기경 서임은 한국 천주교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는 큰 경사로, 온 도민과 기쁨을 함께 한다”고 밝혔다.이어 “지금 우리 사회는 이념, 세대, 계층 간의 갈등과 분열로 상처받은 사람이 많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보다는 욕심과 분노가 넘쳐나고 있다”며 “추기경 서임 후 이런 갈라진 마음을 어루만져 국민 모두가 서로 화합하고 함께 사는 길로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박 지사는 또 “우리 사회의 낮은 곳, 어두운 곳에서 지친 이들을 보살펴 주고, 이들에게 희망의 등불을 비춰주길 바란다”며 “이를 통해 사회의 아픔과 인간의 고통이 사라지고, 희망과 행복이 넘치는 훈훈한 공동체가 실현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서울대교구장 염수정(廉洙政ㆍ71) 대주교는 지난 12일 한국의 세 번째 추기경으로 임명됐다. 교황청은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의 염수정 대주교를 비롯한 16명(만 80세 미만)을 새로운 추기경으로 결정하고 다음 달 22일 서임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새 추기경을 서임하는 것은 지난해 3월 즉위 후 처음이다.한국은 지난 1969년 고 김수환(1922 ~2009) 추기경이 한국 천주교 역사상 처음으로 추기경으로 임명됐으며 지난 2006년엔 정진석(83) 추기경이 두 번째 추기경으로 임명된 바 있다.하지만 정 추기경은 2012년 서울대교구장을 은퇴했고, 만 80세도 넘겨 교황 선거권이 없는 상태여서 한국 천주교계는 그동안 새 추기경 임명을 강력하게 원해왔다. 염 추기경은 1970년 사제 서품을 받은 후 본당 신부와 서울대교구 사무처장을 거쳐 2001년 보좌주교에 임명됐으며 2012년 서울대교구장 대주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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