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태풍, 성탄절 필리핀 29호 태풍 '판폰'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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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태풍, 성탄절 필리핀 29호 태풍 '판폰' 강타
  • 박종대
  • 승인 2019.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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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태풍, 성탄절 필리핀 29호 태풍 '판폰' 강타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29호 태풍 판폰이 필리핀을 강타해 피해가 속출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29호 태풍 판폰 예상 이동경로
29호 태풍 판폰 예상 이동경로

25일(이하 현지시간) AFP,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필리핀에 상륙한 태풍 '판폰(Phanfone)'의 영향으로 수천~수만 명의 주민들이 폐쇄된 항구나 대피소에 발이 묶였다.고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현지 민방위 관계자를 인용해 "24일 태풍 상륙으로 인해 1만명 이상의 주민들이 서둘러 학교, 체육관, 정부 건물 등 대피소로 전환된 장소에서 밤을 보냈다"며 "전통에 따라 크리스마스 이브 자정에 가정으로 돌아와 식사를 하려던 2만5000명 이상의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당일 여객선 중단으로 항구에 발이 묶였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도 필리핀 비사야 지역에서는 900여 가구가 대피했고 비콜 지역에서는 2000여 가구가 대피소로 이동하고 카피즈 지역에서는 주택 지붕이 날아가고 나무가 뿌리 채 뽑힌 모습들이 현지 언론에 보도됐다.  

성탄절인 25일 오전 11시 한 때는 순간 최대 195kph의 돌풍을 동반한 최고 시속 140km의 강풍이 불었다.

필리핀 대표 휴양지에서도 비상상황이 속출했다. AFP에 따르면 필리핀의 유명 휴양지 보라카이도 예외는 아니어서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비바람이 들이닥친 현지 사진들이 속속 올라왔다.  

한편 25일 필리핀을 찾은 한국 관광객들이 태풍 판폰으로 7시간 동안이나 비행기에 대기해 고통을 겪기도 했다.

25일 오전 10시 1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필리핀 중부 칼리보 공항으로 향하던 팬 퍼시픽 항공 여객기는 필리핀 중부에 상륙한 태풍 판폰을 피해 북부 클락공항으로 회항했다

승객들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8시 30분에야 여객기에서 내려 항공사 측이 준비한 인근 호텔로 이동할 수 있었다.

29호 태풍 판폰(PHANFONE)은 라오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동물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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