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광주전남] 정경택 기자=지난 14일 오전, 전남 순천 팔마 실내 체육관에서 전라남도 태권도 협회가 주관한 국기원 전라남도 태권도 승품·단 심사지정 및 필수품새 대회에서 순천시 조곡동 소재 금강태권도장 소속 김동화(남,45세)씨와 딸 김고윤양(8세)이 동시에 1단과 1품 심사를 받아 화제다.
김동화씨는 참가 소감에서 군대 시절 수련한 기억이 있는 태권도를 그동안 막연하게 추억으로 기억하고 있다가 자신의 두 딸 김서하 (10살), 김고윤( 8살)이 주거지 근처 태권도장을 다니게 되면서 이를 흐뭇하게 아버지의 마음으로 지켜보다 직접 수련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도복을 입고 시작했다고 밝혔다.
오랜만에 시작한 운동인지라 몸이 예전같지 않았고 온몸이 쑤시고 땀범벅이 되는 과정을 참아냈다고 술회했다. 몇 달 동안 발차기 등 정해진 태권도 연습을 힘들지만 땀을 흘리며 수련을 하면서 점점 자심감을 갖게 되어 이번 1단 심사에 응하게 됐다. 이번 승단 심사는 이들 가족에게 더욱 끈끈한 애정을 갖게 만들었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자심감도 더욱 높아질 것이다. 그는 태권도는 어린 자녀들의 전유물이 아닌 성인들이 수련하면 더욱 그 의미가 빛을 발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한편, 이들 부녀지간의 제자들을 지도중인 박미복 금강태권도장 관장은 성인 수련자들이 늘어가길 바라며 앞으로도 이들의 성장을 도와 주려고 마음 먹었다. 박미복 관장은 순천 금강태권도장을 22년 째 운영한 여성 지도자로 전)전라남도 대표(겨루기), 태권도 한마당 품새왕, 국기원 승품단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순천지역의 태권도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박관장은 저출산 시대에 태권도 업계에도 불황인 상태에 이번 계기로 성인부 태권도가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