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역사(力士)’ 신 록 평양땅에 태극기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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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역사(力士)’ 신 록 평양땅에 태극기 걸었다
  • 김용범 기자
  • 승인 2019.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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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아시아 유소년·주니어 역도선수권대회...남자 61kg급 은 2․동메달 1개 획득
신우철 완도군수 단장, 장명철 전남역도협회장 부단장 참가…남․북 민간교류 기대

‘소년 역사(力士)’ 신 록(고흥고·2년)이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북한 평양에 태극기를 걸었다.

신 록은 22일 평양 청춘가역도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 유소년·주니어 역도선수권대회에서 유소년(17세 이하) 남자 61kg급에서 인상 116kg, 용상 151kg, 합계 267kg으로 용상과 합계에서 은메달을, 인상에서 동메달을 각각 획득했다.

용상 2차시기 151kg을 성공항뒤 기뻐하는 신록 [사진=전남도]
용상 2차시기 151kg을 성공항뒤 기뻐하는 신록 [사진=전남도]

한국 학생 남자 61kg급 신기록 보유자인 신 록은 지난 5일 서울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남고부에서 3관왕을 들어올리고 휴식 없이 약 2주만에 한국대표로 평양 땅을 밟았다.

2017년 소년체육대회 3관왕과 2018년과 2019년 전국체육대회 2년 연속 3관왕 등 3년 연속 전국(소년)체육대회 3관왕을 수립한 신 록이지만, 피로누적과 컨디션 난조 탓인지 이번 대회 인상 2차, 3차 시기에서 120kg을 연거푸 실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럼에도 신 록은 합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태극기를 평양땅에 거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신 록의 이날 평양땅 태극기 계양 쾌거는, 최근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악화된 남·북 스포츠 외교 상황에서 당당히 태극기를 걸어올렸다는 점에서 적잖은 의미가 담겼다.

경기 후 신 록은 “이달 초 치른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의 피로가 아직 가시지 않긴 했지만, 금메달을 못 딴 게 못내 아쉽다. 인상에서 자세를 제대로 잡지 못해 좋은 기록이 나오지 못했다”면서도 “아쉬움을 털고, 앞으로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대한민국 역도선수단은 완도군청 직장운동경기부 역도팀 구단주인 신우철 완도군수가 단장으로, 전라남도역도협회 장명철 회장이 부단장, 신 비(완도군청)․신 록 형제와 지난 5월 전국소년체육대회 3관왕 주역인 조민재(전남체중 3년)가 전라남도 역도의 자부심을 갖고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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