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광주FC 매각 추진, 광주시 운영비 지원 3년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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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광주FC 매각 추진, 광주시 운영비 지원 3년 연장
  • 류기영 기자
  • 승인 2019.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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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광주FC 매각 추진, 광주시 운영비 지원 3년 연장

광주시가 프로축구 K리그2 광주FC의 운영비 지원 기간을 3년간 연장하면서 함께 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프로축구 구단 광주FC의 운영비 지원을 위해 유효기간을 2019년 12월에서 2022년 12월까지 3년을 연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광주 시민프로축구단 지원 조례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광주FC 창단 이후 2011년부터 매년 지원하는 운영비 60억원의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광주FC는 시의 운영비 지원과, 후원, 선수 매각 등으로 80억원을 마련해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에 1부 리그로 승격할 경우운영비는 최소 2배 이상 증가하게되는 점도 부담이다

시는 운영비 부담과 안정적인 운영을 들어 지역 중견 기업 등을 대상으로 광주FC를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운영비가 100억원에 이르는 축구단을 매각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운 데다 시장이 바뀔 때마다 되풀이되는 매각 추진에 축구계를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광주시의 지원 규모는 전국의 시·도민 구단 10곳 가운데 7번째로 그리 많은 편이 아니어서 지원액이 부담돼 매각을 추진한다는 시의 주장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광주FC는 창단 2년 만인 2012년 2부 리그로 강등된 뒤 선수단의 고군분투로 2015년 1부 승격을 이뤄냈지만, 선수단을 팔아 근근이 버티다가 2017년 다시 2부로 추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내년에 프로축구 1부로 승격하더라도 광주FC는 또다시 운영난을 걱정해야 한다.

지역 축구계는 지자체, 시민, 기업이 똘똘 뭉쳐 축구 붐을 이뤄낸 대구의 사례처럼 현실성 없는 매각 추진이 아닌 지역의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으로 광주FC가 진정한 시민 축구단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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