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광주 군 공항, 무안공항 이전 발언” 파장
상태바
김영록 지사 “광주 군 공항, 무안공항 이전 발언” 파장
  • 문주현 기자
  • 승인 2023.03.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남도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무안공항 연계 필요"
무안군 "무안 이전은 절대 반대" 목소리 높여
함평군 "함평이 들러리냐" 반발
군 공항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가 무안군의회와 이전 반대 특위 간담회를 가졌다. /출처=무안군
 

[투데이광주전남] 문주현 기자 =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8일 영광군민과의 대화서 밝힌 ‘광주 군 공항 무안공항 연계 이전’ 발언이 파장이다. 군 공항 이전 유치를 추진했던 함평군은 "함평이 들러리냐"며 반발했고, 군 공항 이전 반대를 외쳐 온 무안군은 "무안 이전은 절대 반대다"고 다시 한번 목소리를 높였다.

29일 전라남도 등에 따르면 28일 김영록 지사가 영광서 언급한 “광주 군 공항 이전의 해결을 위해선 무안군도 숙고할 필요성이 있다”고 발언한 것은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것이다. 해당 발언은 무안국제공항의 활성화를 위해선 군 공항을 무안으로 이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취지다고 밝혔다.

지역민들은 김 지사의 이번 무안 이전 발언을 둘러싸고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에 대한 전남도의 첫 공식입장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목소리가 크다.

전남도는 그동안 예비대상지 주민의 반대 여론을 의식해 소극적 태도를 견지했다. 광주 민간공항과 무안국제공항이 통합 이전하기로 하면서 광주 군 공항 이전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였지만 무안군의 강한 반발로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은 오랫동안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이후 전남도는 선 인센티브, 후 의견수렴의 입장을 보였다.

광주시와 국방부가 예비이전후보지 주민들을 위한 재정 지원 등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향후 도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김 지사의 발언으로 전남도가 군공항 이전 사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지사는 28일 열린 영광군민과의 대화에서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이 통과되면 어느 지역으로 가던지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제시하는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며 “특별법이 통과되면 더이상 미룰 수 없다"며 "도민들의 의견을 들어 풀어갈 것이며 광주시와도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의 이번 발언은 광주 군 공항 이전지로 무안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합리적인 의심이 들고 있다. 이에 무안은 즉각 반발하고 있고, 함평은 용납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무안군 이전 반대 특별위원회는 이날 전남도청 앞에서 삭발식을 거행하고 “김영록 지사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함께 광주 군 공항 이전 부지를 무안군으로 이미 정해놓고 190만 전남도민을 우롱하고 능멸했다”며 “도지사의 책임을 저버리고 오히려 광주편에 서서 무안군이 군 공항 이전을 반대해 무안국제공항이 활성화되지 않은 것처럼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그것이 유일한 해결책인 양 말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함평군공항유치위원회도 “전남도가 지금까지 수수방관하는 태도로 있다가 함평등이 군공항을 유치해보겠다고 하니, 무안 이전을 하겠다는 발언이 나와 매우 당황스럽다”며 “김영록 지사는 지역 갈등 속에서도 중심을 잡아야 한다. 중립적 태도를 지켜달라”고 밝혔다.
한편 장시간 표류해온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의 물꼬를 터줄 것으로 기대되는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은 4월 4일 국회 국방위원회 법률안 심사소위원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이후 상임위 전체회의를 거치면 4월 본회의 통과도 전망된다.

한편 장시간 표류해 온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은 다음달 4일 국회 국방위원회 법률안 심사소위원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이후 상임위 전체회의를 거치면 4월 본회의 통과도 전망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