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 읍·면·동장 영상회의…"도로 제설, 취약계층 돌봄 등 만전 당부"
[투데이광주전남] 문주현 기자 = 전남 나주시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한파·대설로 인한 24시간 비상체제에 돌입하고, 도로 제설·취약계층 돌봄·귀경길 안전 등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이날 오전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부시장, 실·국장, 재난대응부서장과 함께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실시간 기상특보에 따른 대설 피해 현황과 분야별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23일 오후 9시 한파주의보에 이어 24일 오후 12시 30분을 기해 나주지역에 대설경보가 발효됐다.
오후 1시 기준 나주지역 적설량은 9.7cm이며 익일까지 예상되는 적설량은 20.7cm로 예측했다.
윤병태 시장은 “대설에 영하 10도 이하 강추위가 겹쳐 도로에 많은 눈이 쌓이면서 귀경길 차량 통행에 어려움이 크다”며 “경찰·소방·군부대 등 관계기관과 공조 체제 유지와 모든 인적·물적 장비를 신속히 총동원해 도로 제설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닐하우스 등 취약 시설 파손, 농작물 냉해 예방은 물론 홀몸 어르신 등 취약계층이 폭설에 고립돼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역별 현장 점검을 통한 사전 조치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시는 이날 오전 5시부터 제설차량 6대, 그레이드 68대 등을 동원해 주요 시가지 도로변에서 제설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윤 시장은 오전 긴급대책회의에 이어 오후 1시 30분 20개 읍·면·동장과 영상회의를 갖고 제설현장 작업 지시 등 철저한 재난 대응을 주문했다.
윤 시장은 상황 종료 시까지 재난 대응 협업 부서장과 읍·면·동장 정위치 근무를 통해 행정 장비 외 민간 보유 제설 장비, 인력 자원을 최대한 동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마을방송, 안전문자, 사회관계망(SNS)를 통한 대설·한파 대응 요령 안내 및 내 집 앞 눈 쓸기 홍보, 적설 취약구조물 지붕 제설, 수도 동파, 전기 요인 주택 화재, 낙상, 농작물 냉해, 응급복구 인력·장비 확보 등 재난 사전 예방, 조치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재차 강조했다.
윤 시장은 특히 “금일 저녁이 가장 추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생활지원사, 이통장을 활용해 돌봄 서비스 대상 홀몸 어르신의 안부 살피기는 물론 전체 마을회관 난방 시설 점검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나주시는 이날 대설경보 발효에 따라 재난대응 총괄 상황실장을 부시장에서 시장으로 자체 격상했으며 재난안전대책본부 40명, 20개 읍·면·동별 2명씩 총 80명의 비상근무 인력을 편성해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