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경력 짧고 부장경험 없고 지역연고 없는 특정후보 지지
- 심사 결과 투명하게 공개해야..
[투데이광주전남] 시골의 한 중학교 교장공모에 무려 6명이나 응모해 관심을 모았던 고흥군 A중학교 교장공모 결과 현 교육감 취임 초 공약이행추진단에서 활동했던 일선학교 교사가 최종 합격자로 결정됐다.
하지만 이 학교 내부형 교장공모제 진행과정에 특정세력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해 학부모와 교직원들의 평가 점수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이 이는 등 뒷말이 무성하다.
3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고흥 A중학교 교장공모에서 민선3기 전남도교육감 공약이행추진단에서 근무했던 J모교사가 최종 합격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 도교육청에 재직 중인 K모 장학사를 포함한 고흥지역 전·현직 전교조 조합원들이 sns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며 교사와 학부모들을 접촉하는 등 특정후보가 임용되도록 하기 위해 후보자들의 심사과정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흥교육계 등에 따르면, J모 고흥교육장의 경우 이 학교 교장공모를 시행하기 이전에 전교조 출신이 이 학교 교장공모제에 응시한다는 사실을 이들로부터 전해들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모 과장의 경우 2차심사에서 다수의 심사위원들에게 학교에서 올라온 J모교사의 점수가 다른 면접자에 비해 `갭을 메울 수 없을 정도”라는 말을 해 특정후보를 조직적으로 민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또 전남도교육청 K모 연구사의 경우 지난해까지 이 학교에서 근무하다 장학사시험에 합격한 뒤 전남도교육청 산하 기관에 근무하면서 특정 후보 응시자에 대한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주장에 K모 장학사 등은 “가당치 않고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며,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형 교장공모의 경우 15년 이상 교사자격이 있으면 누구나 응모가 가능하기에 경쟁이 치열해지고 이러다 보니 음해와 루머가 나도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응모자들이 학교에 제출한 경영계획서를 살펴보면 합리적 의심이 가는 부분도 있다.
이 학교 교장공모에 최종 합격한 것으로 알려진 J모교사는 민선3기 장석웅 전남도교육감 출범 초기 공약이행추진단 등에서 1년 5개월간 특수 업무 파견으로 근무한 적이 있어 문제제기 당사자인 K모 장학사와의 인연이 확인됐고, 교육경력이 18년으로 응모자 중 가장 짧은데다 중간관리자(일선학교 부장) 근무경력이 없고 지역 연고와도 무관한데도 6명의 면접자 중 최고의 점수를 받아 임용 대상이 된 것이다.
지역 교육계 한 관계자는 “내부형 교장공모와 관련하여 말들이 많은 것은 사실 이라며, 이 같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내부공모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와 공모심사 일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