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담(潭) 볕 양(陽), 담양(潭陽)!
최희우 담양군 부군수
담양(潭陽)을 한자로 풀이하면 물과 햇빛이 풍부한 고장이란 뜻이다.
우주의 순환원리인 음양오행론(陰陽五行論)에 따르면 물은 음(陰)이요. 태양은 양(陽)이다. 지구상 생명체의 기원은 물과 빛에서 출발한다. 러시아의 저명한 생화학자인 오피런의 학설에 의하면 지구의 최초 생명체는 물속의 단백질이 햇빛의 에너지로 인해 결정체가 형성되고, 그 결정체는 분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세포의 핵을 만들어내 생명체가 탄생했다. 따라서 담양(潭陽)이란 지명은 태초의 생명체 탄생에 따른 기초적 요소를 의미하는 곳으로서 요즘 용어로 치자면 ‘생태도시(Eco city)’라고 할 수 있다.
이에 걸맞게 남도민의 생명줄 역할을 하고 있는 영산강은 대숲맑은 생태도시 담양군 용면 가마골의 울울창창한 원시림에서 시작된다. 용에 대한 슬픈 전설을 간직한 용소에서 발원한 이 물줄기는 담양호에서 잠시 숨을 가다듬다가 관방제림의 거대한 풍치림에 생명수를 전해주고 나주평야를 적신 후 목포 앞 바다에 이른다. 영산강 최상류인 담양천은 천연기념물 제366호인 관방제림을 가운데 두고 좌우로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숲인 메타세쿼이아 길과 국민 웰빙관광지 죽녹원을 거느리고 있어 이곳은 전국 최고의 웰빙과 힐링관광 일번지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또한 조선중기 별서정원의 백미로 꼽히는 소쇄원과 명옥원 원림, 죽림재는 자연과 인간이 한 공간에서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 한국 전통정원의 교과서 역할을 담당해오고 있다. 여기에 우리글을 통해 한국 국문학사에서 커다란 족적을 남겼던 면앙정가와 성산별곡, 사미인곡, 속미인곡 등 주옥같은 가사문학이 탄생했던 면앙정과 식영정, 송강정 등 수많은 정자들은 호남 정신문화를 이끌어오면서 담양을 호남사림문화(湖南士林文化)의 본향(本鄕)으로 불리게 만들었다.
이렇듯 담양은 하늘과 조상들이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 준 때 묻지 않은 생태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어 도시의 회색 콘크리트의 삶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의 숨결을 벗 삼아 전원생활을 하기에 최적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요즘 담양은 이러한 생태자연환경과 역사자원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문화관광과 힐링도시를 모토로 명품 전원도시의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담양읍과 수북면 일원 145만㎡ 면적에 기아자동차와 KBS, 해외동포타운, 일반주택 등 1000세대의 전원주택과 함께 의료, 교육, 문화시설 등을 갖춘 ‘첨단문화복합단지’ 조성이 추진 중이다. 담양읍 메타세쿼이아 길 인근에 현재 공사가 한창인 ‘메타 프로방스’는 13만5천㎡의 부지에 프로방스를 비롯해 관광호텔과 컨벤션센터, 팬션, 콘도미니엄 등이 들어선다.
또한 금성면 대나무생태공원에는 67만1천㎡ 부지에 리조트와 힐링타운, 종합스포츠파크 시설을 갖춘 ‘예다음레포츠타운’과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이 창작활동을 하며 거주하는 500세대 한옥의 ‘예술인촌’도 가시화 되고 있다. 아울러 중국자본이 투자될 ‘F&R 레저랜드’도 현재 법인 설립 중이며, 자연치유학교와 한방 주거단지 등이 들어서게 될 ‘통합의학센터’ 등도 구상 중이다.
요즘 현대인들은 검은 아스팔트와 회색 콘크리트로 뒤덮은 삭막하고 번잡한 도심을 벗어나 훼손되지 않는 생태자연환경 속에서 다양한 문화를 향유하며 자연과 어울려 살아가는 것을 꿈꾼다. 대도시에서 가까운 농촌지역에 터를 잡고 여유로운 삶을 즐기는 전원생활이 새로운 삶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천혜의 아름다운 생태자연환경과 주옥같은 선조들의 삶의 지혜가 살아 숨 쉬는 유서 깊은 전통문화유산을 간직하고 다양한 문화와 함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행복한 전원생활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대숲맑은 생태도시 담양(潭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