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광주전남] 신종천 선임기자 = 광주 광산구 우산동이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연결, 혼자 생활하는 주민의 고독사를 방지하는 마을돌봄 실현에 나섰다.
우산동은 광주시가 주관하는 ‘2023년 광주마을형 복지공동체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 우산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지난 5월부터 ‘엔딩서포트’ 사업을 진행했다.
우산동, 우산동 지사협이 주축이 돼 가족이 없거나 단절된 세대의 안부를 살피고 유류품 정리, 사망 신고 등 사망 후 장례 처리 문제를 해소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우산동의 특징을 고려해 추진됐다.
광산구 21개 동 평균 1인 가구 비율은 37%인데, 우산동은 1인 가구 비율이 이보다 높은 49%에 달한다.
동 인구 절반가량이 1인 가구인 셈. 고독사도 매년 평균 5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엔딩서포트’ 사업은 공공영역의 돌봄만으로는 방지하기 어려운 고독사를 이웃이 이웃을 살피고 마을의 장례 지원체계를 통해 해소하는 초고령화 시대 ‘돌봄 사회안전망’ 강화를 목표로 내걸었다.
이에 하남종합사회복지관, 송광종합사회복지관, 광산구장애인복지관을 비롯해 우리동네의원, 마을건강센터, 하남성심병원, 만평장례식장 등 복지시설, 의료기관, 장사시설 업체 등도 사업에 적극 힘을 보탰다.
민·관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무연고 고독사 위험도가 높은 집중관리 세대와 밀착 돌봄이 필요한 세대 등 대상자를 발굴한 우산동은 지난 3월 모집한 ‘엔딩서포터’를 중심으로 5월부터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를 통해 150세대의 안부를 살피는 한편 무연고 주민 10세대의 병원비, 장제비, 유류품 정리 등을 지원했다.
우산동은 올해 사업의 성과를 토대로 민·관 협력 기반을 확대해 내년에도 ‘엔딩서포트’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김오덕 우산동 지사협 위원장은 “우산동은 인구 절반이 1인 가구고 보호자가 없는 취약계층과 돌봄 이웃이 많다”며 “생전복지는 물론 사후 복지까지 책임지는 마을 돌봄을 실현해 주민 누구나 품위사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요람서 무덤까지 ‘엔딩서포트’ 사업…안부 살핌, 무연고 장제비·유품 정리 등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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