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숙원인 군 공항 이전 실현
5·18정신 헌법 전문 기재 공약
광주 아파트 붕괴 피해자 위로
[투데이광주전남] 최영태 시민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8일 경기 지역 순회 일정을 취소하고 전격적으로 광주를 방문했다. 명목상으로는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기 위함이지만, 대선을 40여일 앞두고 지지율 부진이 이어지자 ‘호남권 표심’ 잡기에 힘을 모은 것이다. 이 후보는 광주 군 공항 이전 및 헌법상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기재해 명문화 한다는 공약 등을 밝혔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도 이 후보와 함께하며 지지층 모의기에 함께 했다.
이재명 후보는 18일 경기 지역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심버스) 순회 일정을 취소하고 광주로 향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광주지역 공약 및 광주·전남 상생 공약 이였다.
이 후보는 “광주 군 공항 이전은 역대 정부의 중점 공약 이었음에도 수년 동안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며 “군 공항 부지에 광주의 미래를 심겠다는 시민 여러분의 바람, 저 이재명이 실현할 것”이라고 했다. 또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아 누구도 훼손하거나 부정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자리매김 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인공지능(AI) 연구원 설립 및 연구·개발(R&D) 인프라 조성 등 을 내놨다. 이 후보는 광주를 자신의 ‘사회적 어머니’이자 ‘정신적 스승’이라고 말하고 표심을 자극했다.
아이파크 붕괴현장을 찾은 이 후보는 피해자 가족들을 만나 위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중대재해 사고를 반복해서 일으키는 기업에 대해선 더 이상 위험한 기업 활동을 못 하도록 건설면허를 취소하는 것이 마땅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실종자 가족들은 “하루라도 빨리 살아있단 것, 아니면 (시신) 수습이라도 하루빨리 해 달라”고 말했다고 민주당 이소영 의원이 전했다.
이어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으로 발길을 옮긴 이 후보는 시장 상인과 시민들을 만나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19 국면 속 자영업자·소상공인의 부담 완화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뜻을 말하고, 지금 같은 방식에서 벗어나 좀 더 유연하고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방역 대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