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석한시협회 "담양 수남학구당서 한시(漢詩) 기행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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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석한시협회 "담양 수남학구당서 한시(漢詩) 기행 열었다"
  • 신종천 선임기자
  • 승인 2024.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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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제는 '수남학구당'... 각자 느낀 시상 적어

2019년 창립, 매월 호남지역의 누정 찾아 한시기행

법인 등록하고, 매년 전국한시지상백일장 열어
(사)서석한시협회는 23일 오전 전라남도 담양군 고서면 분향리에 있는 수남학구당에서 시제를 “수남학구당”으로 정하고 한시[漢詩]를 다 쓴뒤 들어 보이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사)서석한시협회는 23일 오전 전라남도 담양군 고서면 분향리에 있는 수남학구당에서 한시기행을 가진 자리에서 시제를 “수남학구당”으로 정하고 한시[漢詩]를 다 쓴뒤 들어 보이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투데이광주전남] 신종천 선임기자 = (사)서석한시협회(이사장 靑潭 민영순)는 23일 오전 전라남도 담양군 고서면 분향리에 있는 수남학구당에서 시제를 “수남학구당”으로 정하고 한시 (漢詩) 기행을 하였다.

담양의 수남학구당은 시대가 변함에 따라 새로운 사회질서에 맞는 형태로 바뀐 유적이라는 점에서 당시의 정치·사회적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라 할 수 있다.

수남학구당은 1984년 2월 29일 전라남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었다. 1570년(선조 3)에 창평에 살고 있는 25개 성씨가 숭고한 도의(道義)와 국가의 문무정책에 따라 학업을 연구하며 유교의 기풍을 진작하기 위하여 서원을 창건한 후, 1619년에 학구당이라 고쳤다. 그 후 여러 차례 중수하여 현재는 본당 2층 4칸, 관리사 3칸이 있다.

고려시대에 불교진흥정책에 따라 사찰을 건립하였다가, 조선시대에 배불숭유정책으로 바뀌게 되자 사찰을 없애고 그 자리에 새로운 국가이념에 맞는 서원이나 향교 또는 학구당 등을 건립한 것으로 추측된다.

(사)서석한시협회는 23일 오전 전라남도 담양군 고서면 분향리에 있는 수남학구당에서 시제를 정하고 쓰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사)서석한시협회는 23일 오전 전라남도 담양군 고서면 분향리에 있는 수남학구당에서 시제를 정하여 쓰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이날 다소 쌀쌀한 날씨속에 참여한 회원들은 학구당 주변의 역사적 흔적과 배경을 살펴보고 각자가 느낀 시상을 적어 내려갔으며 나이하고는 상관없이 추위에 아랑곳 하지 않고 회원들의 가슴에는 열정이 가득했다.

(사)서석한시협회는 2019년 창립하여 지금껏 매월 호남지역의 누정과 역사적 인물이 있는 곳이면 곳곳을 찾아다니며 한시기행을 하고 있으며 매년 전국한시지상백일장을 열고 있다. 그리고 법인등록을 한 단체는 서석한시협회가 유일하다.

(사)서석한시협회가 23일 오전 전라남도 담양군 고서면 분향리에 있는 수남학구당에서 한시기행을 열고, 민영순 이사장이 한시[漢詩]를 쓰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사)서석한시협회가 23일 오전 전라남도 담양군 고서면 분향리에 있는 수남학구당에서 한시기행을 열고, 민영순 이사장이 한시[漢詩]를 쓰고 있다./신종천 선임기자

민영순 이사장은 성균관대학에서 사서삼경(경전학)과 한시, 성독 등을 전수받아 광주의 인문학을 위해 2012년부터 모든 노력을 다해왔다.

민 이사장은 10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사대부 이상의 고급학문이었고, 선현들의 우아한 학문의 세계였으나 지금은 시대가 변하여 누구나 한시를 지을 수 있다면서 한시를 모르는 초학자도 많은 공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시가 전승단절의 위기를 맞고 있어 안타깝다며 광주는 예로부터 삼향(의향, 미향, 예향)이라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에 살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한시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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