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소환 디자인 '눈길'…관광 명소 '기대'
김이강 청장 “광주의 랜드마트, 서구-북구를 연결하는 지역 발전의 가교 될 것"

[투데이광주전남] 최영태 기자 = 광주광역시 서구(구청장 김이강)의 추억명소 ‘발산 뽕뽕다리’가 48년만에 다시 개통됐다. 이날 개통식은 강기정 광주시장, 송갑석 국회의원, 김이강 서구청장과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광주 서구 양3동 발산마을 앞 광주천에 놓인 ‘뽕뽕다리’엔 시민들의 애환이 서려 있다.
1960년대 방직산업이 호황을 이루던 당시 발산마을과 북구 임동 방직공장을 잇던 뽕뽕다리는뽕뽕 뚫린 원형의 구멍이 있어 ‘유공 철판’으로 불렸던 공사장 안전발판을 엮어서 만든 임시 교량으로 여성 노동자들이 출퇴근길로 자주 이용했다.
시민들은 뽕뽕 뚫린 구멍에서 착안해 임시 교량을 뽕뽕다리로 불렀다.
![광주시 서구 양3동 발산마을 앞에 1967년 광주천에 놓였던 뽕뽕다리 모습. 고,김홍인[사진제공 ] 사진작가가 당시 촬영한 사진](/news/photo/202305/160272_147987_3027.jpg)
고 김홍인(사진 제공) 사진작가가 당시 촬영한 사진 .

이후 1975년 폭우에 교량이 떠내려가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가 2015년 발산마을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재건립 논의가 시작됐다.
2021년 6월 착공해 2년만에 완공된 뽕뽕다리는 시‧구비, 특별교부세와 특별교부금 등 사업비 29억원이 투입됐으며 길이 65m, 폭 5m 규모의 인도교로 건설됐다.
다리 벽면에 둥근 창을 여러 개 달아 광주천에 비친 교량의 모습이 과거 뽕뽕다리를 연상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으며, 캐노피(햇빛 가리개)와 전망대, 야간 조명시설을 설치해 문화‧관광적 요소까지 더했다.

서구는 뽕뽕다리 재건과 함께 임동 방직공장 부지 일대가 개발되고, 발산근린공원이 조성되면 이 일대가 광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새롭게 단장한 뽕뽕다리가 활력 넘치는 광주의 미래로 이어지는 새 길이 될 것"이며 “어르신들에겐 추억명소, 젊은이들에겐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상생의 길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광주 서구와 북구가 한층 더 긴밀하게 협력하고 연대하는 길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