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광주전남] 신종천 선임기자·최영태 기자 = 공법단체 5 18민주화운동부상자회(회장 황일봉)와 공로자회(회장 정성국)는 3월14일 오후 1시 30분 5 18기념문화센터 2층 대동홀에서 5월 항쟁 당시 3공수여단 소속 중사 신분으로 진압 작전에 투입된 김귀삼 씨가 당시 상황을 증언하는 행사를 열었다.
김 씨는 5월 항쟁 때 광주역과 광주교도소에서 직접 경험한 작전 내용에 대해 하얀 칠판에 그림을 그리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그는 그날 항쟁 당시 광주교도소에서 총상을 입었던 시민군 김태수(68)씨를 직접 만나 사죄하고 용서를 빌었다.

김귀삼 씨는 “지난달 19일 5 18단체와 특전사동지회의 공동선언식 뉴스를 접하고 더욱 세세한 내용을 증언한다면, 더 많은 전우들의 증언이 계속 이어지리라 생각해 당시 상황을 세세하게 증언하고 진상규명의 해법을 찾기위해 이 자리에 찾았다”고 증언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김 씨는 “당시 계엄군으로 시민들에게 깊은 상처를 드린점에 대해 다시한번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앞으로 5 18관련 진상규명이나 지원활동등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증언을 마친 그는 "피해자 김태수 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니 오늘에서야 그들의 입장을 알게 됐다. 피해자들에게 너무나도 죄송스럽다. 앞으로도 진상규명에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이에 피해자 김태수 씨도 "그날 이후 당한 만큼 갚아줘야겠다는 마음만 갖고 살아 왔는데 당사자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해가 된다"며 "명령에 절대 복종할 수밖에 없어 우리처럼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는 말을 들으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심경을 피력했다.
한편 최초사망 시민 故김경철 열사의 어머니 임근단 여사도 이날의 증언을 지켜보고 “눈 감기 전에 꼭 우리 광주시민과 계엄군이 화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모든 것을 다 용서하며 세상을 살고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증언 행사를 마친 김씨는 5·18 단체 회원들과 함께 광주역과 옛 광주교도소를 방문해 보충 설명한 뒤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울먹이는 표정으로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분향을 마친 김씨는 참배단을 향해 두 차례 큰절을 올리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으며 행방불명자 묘역과 무명열사 묘역을 둘러보며 무릎을 꿇고 참배하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행방불명자에 묘역 앞에선 그는 "(특전사) 동지들이 이분들을 찾는 데 도움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만 4세로 추정되는 어린 무명열사 묘역에서는 무릎을 꿇고 "어떻게 이런 어린아이까지 (숨졌나)"라며 "미안합니다"라며 사죄했다.
한편 공법단체 5 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와 공로자회는 오는 21일 7공수여단, 28일 11공수여단 출신 계엄군을 불러 증언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5 18당시 증언자 3공수여단 김귀삼씨 이모저모 = 최영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