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전국 최초로 전남지역에서 운항을 시작한 응급의료헬기가 섬 등 취약지역 도민 생명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응급의료헬기가 섬 등 취약지역 전남도민 생명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응급의료헬기를 이용해 이날 오전 7시께 진도 관매도 50대 급성복막염 환자를 목포로 긴급 이송, 이날까지 총 100명의 환자를 후송했다.
진도 관매도는 목포에서 75km 떨어진 곳으로 이날 관매도 보건진료소에서 급성복막염 환자 고모(53)씨의 긴급 후송 요청을 받고 출동해 40여분만에 병원으로 이송한 것.
전남도가 이날까지 응급의료헬기를 이용해 후송한 환자는 총 100명으로 경운기 사고 등으로 인한 중증외상 18명, 급성 심근경색·뇌졸중·뇌출혈·위장출혈·농약 중독·전기 감전, 벌 쏘임 쇼크·폐혈증·급성충수염·복막염·전기톱 열상 등이 82명으로 긴급 후송을 하지 않을 경우 생명이 매우 위독한 환자가 대부분이었다.
후송지역은 신안 55명, 진도 20명, 완도 17명, 함평 2명, 해남2명, 목포·장흥·무안·영광 각각 1명으로 섬 지역 후송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에서 응급의료헬기 운항 요청 시 의사와 응급 구조사가 탑승 5분이내 출동이 가능하고 30여종의 의료장비가 탑재돼 있어 도착 즉시 신속한 응급처치가 가능하고 후송 도중에도 의사가 환자 상태를 계속 관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100명의 후송환자 중 3명만 숨을 거두고 대부분 환자들은 증세가 호전돼 퇴원하거나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등 사망률이 크게 낮아졌다는 성과를 거뒀다.
응급헬기 운항 요청은 시·군 보건소, 보건지소, 보건진료소, 119, 해양긴급신고(122), 응급의료정보센터(1339), 마을이장 등을 통해 할 수 있고 상태가 긴급한 경우 환자 가족이나 보호자 주위 주민도 직접 할 수 있으며 응급의료헬기 요청은 운항 통제실(061-270-5333)로 하면 된다.
배양자 전남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전국 섬의 62%를 차지하고 있는 전남지역 특성상 응급환자 후송에는 응급의료헬기가 가장 효과적”이라며 “신안 흑산도, 완도 청산도 등 목포에서 거리 100km까지 운항하고 있는 응급의료헬기가 도민의 가장 든든한 생명지킴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