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천 아라온영어조합법인 대표, 충어근본(忠於根本)으로 수산업계의 신화창조를 꿈꾼다

- 수산업계의 후발주자, 품질경쟁력으로 세계 시장 도약 꿈꿔 - 아라온은 바다…더 깨끗하게, 더 건강하게, 더 맛있게, 더 신뢰하게

2021-06-11     정경택 기자

[투데이광주전남] 정경택 기자= 국토의 3면이 바다인 해양을 기반으로 5000년 역사를 이어온 우리가 미래자원의 보고라고 믿었던 바다, 그 바다를 살리기 위해 14년 직장생활을 접고 귀어(歸漁)를 한 이병천 아라온영어조합법인 대표가 있다.

수산업계의 후발주자임에도 어업인들의 소득증대를 위한 수출, 최신 시설과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통한 운영으로 고품질 저가격으로의 수산물 가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고 해 주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수산업계의 후발주자, 품질경쟁력으로 세계 시장 도약 꿈꿔

 

 

이병천 대표는 2012년 말에 바다로 귀어해 초창기인 2014년도에 완도에서 개인사업체인 청산아라온수산을 설립하고 운영했다. 그리고 귀농귀촌사업에 기여한 공로로 완도에서 어업인 후계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개인사업자로 운영한 면세사업자로는 판매활동 범위가 한정되어, 중국쪽으로 판매 네트워크를 연결하기 위해 2017년도에 영어조합법인 ‘아라온영어조합법인’을 다시 설립했다.

‘영어조합법인’은 ‘농어업경영체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 수산물의 공동 출하 및 가공을 통해 어가 공동체 소득을 증대하기 위해 수산물의 출하, 유통, 가공, 수출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협업적 경영조직으로 발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동종업계에서 종사한 기술 인력 확보와 가격경쟁력과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원물을 납품받아 안정적인 판매라인을 구축했다. 또한 홈페이지를 통한 쇼핑몰 관리를 통해 제품 홍보와 판매를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기타수산물을 제조, 가공, 유통까지 가능하기에 온라인, 오프라인 함께 판매 중이다.

이 대표는 후발주자라는 말도 많이 듣는다. 그러나 그는 기존업체들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다른 유통업체에서는 물량을 외부에서 공급받아 판매하지만, 이 대표는 2013년도부터 전복, 미역, 다시마, 해조류, 해초류 등 생물을 직접 생산하고 가공해서 상품화하고 있다. 그는 처음부터 유통, 판매까지 가능한 원스톱 사업장을 꿈꿨기 때문에 후발주자라도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조합원의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설립된 영어조합법인이지만, 청정해안에서 생산된 원물을 직접 제조, 가공하여 유통,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섭렵해 저비용과 고효율의 시스템을 구성하는 게 그의 목표다.

현재 쇼핑몰 판매는 G마켓이나 옥션, 쿠팡 등 대기업 온라인시장에서는 가격이 밀린다. 좋은 상품을 쇼핑몰에 올리더라도 소비자들은 최저단가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재는 생산자 직배송, 직거래 트랜드로 운영하면서 소비자의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판매로 연결된 고객은 오프라인 판매쪽으로도 유도, 지속적인 관리를 통한 판매 증대를 꾀하고 있다.

아라온은 바다…

더 깨끗하게, 더 건강하게, 더 맛있게, 더 신뢰하게

이병천 대표는 전남 여수에서 1976년 태어났다. 여수율촌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는 경남권인 하동종합고등학교를 다녔다. 매일 율촌에서 하동까지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서 통학했다.

이때의 부지런한 습관이 현재까지 이어지면서 근면 성실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농업인인 아버지를 따라 농사일을 돕던 어머니는 여수 장날이면 새벽 시장에서 생선을 팔았다.

이처럼 부지런함을 천직으로 알고 살아온 부모님 아래에서 성장한 이 대표는, 군 복무를 마친 후부터 어머니의 생선 장사를 도와 재능을 발휘했다. 새벽 공판장에서 생선을 구매해 트럭에 싣고 다니면서 팔다 많은 단골손님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보안회사 ADT캡스에 취직하면서 1999년부터 2012년까지 14년 동안 한 직장에서 근무했다.

이런 이 대표가 다시 수산물과 인연을 맺은 것은 아내 때문이다. 우리나라 바다의 청정지역인 완도에서 태어나고 자라기도 했지만, 완도에서 살고 있는 장모님과 함께 완도 생산물로 사업을 하게 된 것이 그 처음의 시작이었다.

2012년 다니던 직장을 정리하고 청산도로 귀어한 그는 전복, 미역 등을 양식하면서 ‘청산아라온수산’을 창업했다. 그 후 완도군 어업인 후계자로 선정이 되고, 그 기반으로 수산물을 제조 및 가공하는 ‘아라온영어조합법인’을 설립했다.

조달청등록을 마쳐 학교급식 및 대형단체에 입찰, 납품하고 있으며, 군납 전문업체와도 MOU를 체결해 공급하고 있다. 그리고 순천에 이어 서울에도 유통법인을 설립, 2018년 HAPP인증을 마친 브랜드 ‘아라온에프앤비’를 출시해 주목받고 있다.

KBS에서 기획한 귀어귀촌 특집 프로그램 음식방송 촬영이 완도군청에서 있을 때는 탈렌트 최불암 씨가 나레이션으로 출연 방송을 해 전국적으로 홍보 효과가 좋았다. 전 물량과 수량이 매진될 정도로 판매 효과도 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욕심내지 않는다. ‘우보천리牛步千里’라는 말처럼, 그는 우직하게 한 걸음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간다. 그래서 이 대표의 좌우명이 ‘기본에 충실하자’이다.

평소 많은 시간을 바다에서 일하다 보니 ‘충어근본忠於根本’이라는 말을 좋아한다며, 잘하거나 못하거나 기본에 충실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다고 말한다. 또한 기본적으로 가족 건강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항상 좋은 원재료만 엄선하여 안전한 먹거리만 공급하는 것을 경영이념으로 삼고 있다.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고집하는 이유

 

‘최대한 역량을 발휘하고 싶다’는 이 대표는 고품질 저가격을 목표로 최신 시설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통한 운영으로 수산물 가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HACCP 관리 매뉴얼에 따라 생산·관리하기에 제품 품질을 보장한다. 안전한 먹거리를 약속하는 아라온 공장은 품질 향상 외에도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고정매출 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HACCP 인증은 해조류, 해초류 부분은 의무대상은 아니다. 하지만 별도로 신청을 하고 규정을 통과해 전남동부권에서는 최초로 인증을 받았다. 20~40대 소비자들에게 검증된 상품으로 인증을 받은 것은 제품에 자신이 있고, 금속 검출이라든지 상품의 우수성을 인정받는 것으로 제품 판매에 도움이 되었다. 또한 HACCP 인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홈쇼핑 입점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판매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위기, 다양한 홍보 전략과 판매 전략으로 극복할 것

현재 우리나라는 어가와 어가인구가 매우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어 지속가능 수산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2020년 통계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어가인구는 9만8000명으로 2015년에 비해 3만명(23.7%)이 감소한 9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가인구가 가장 많은 시도는 전남으로 3만5500명(36.3%)이다. 코로나19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산물 수출을 꾸준히 하고 있지만, 2019년 보다 감소한 수치로 나타났다. 특히 김을 제외한 참치, 전복, 넙치 등 외식용 품목의 수출 감소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외식 대신 가정 내 소비가 증가하면서 조미김이나 어묵을 비롯하여 김 스낵과 같은 조제품, 참치캔, 통조림 등 가공품 수출만 증가한 것이다.

이병천 대표는 다양한 홍보 전략과 판매 전략으로 코로나19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소비 위축과 여러 가지 요인이 겹쳐 경제적으로 힘들다. 매장 유지와 17여 명이나 되는 직원들의 인건비 등 고정 지출 부담으로 어려운 시기를 견디고 있다. 판매 매장 코너의 판매 부진과 코레일 같은 전국망 판매 유통 입점도 인건비 부담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이 대표는 희망을 잃지 않는다. 힘들게 넘어야 할 파도가 있다면 그는 기꺼이 그 파도를 넘을 것이다. 그에게는 앞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가 있고, 꿈을 이뤄야 할 열정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의 바다 먹거리 시장에 진출할 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2018년부터 대만과 라오스 수출시장의 문을 열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을 뿐 아니라 세계인의 식탁에 오르는, 부가가치가 높은 가공품의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손에 힘주어 말한다.

“장사가 잘되는 음식점에는 다 이유가 있다. 그처럼 한국의 대기업과 해외기업에서 먼저 찾아오는 브랜드를 목표로 사업에 임하고 있다. 아울러 향후 6차산업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산학협동으로 수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병천 대표 프로필 >

이병천_아라온영어조합법인 대표이사

양력

1976년 전남 여수 출신

여수율촌초·중학교, 하동종합고등학교, 순천청암대학 졸업,

한국수산벤처대학· AT농식품유통공사 CEO과정 수료

현) 아라온영어종합법인 대표이사, 대한민국부패방지국민대통합 전라남도부총재, 엠케이(MK)교육연구소 자문위원, (유)키움앤컬쳐 자문위원, 광주전남치매예방지도사협회 고문 등으로 활동하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아라온 영어조합법인의 HISTORY

2017. 04. 아라온영어조합법인 설립 자본금 100백만원

2018. 03. 아라온영어조합법인 본사 준공

2018. 04. 공장등록 완료(10220 수산식품, 가공업, 저장처리업)

2018. 05. 식품, 제조, 가공, 영업등록 완료

2018. 09. 아라온영어조합법인 어업경영체 등록

중소기업 진흥공단 기술평가대출기업인정, 벤처기업인증

2018. 11.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OP)적용업소 인증

2018. 12. 아라온영어조합법인 자본금증자 200백만원

2019. 02. 농협 파머스마켓 납품

2019. 06. 원예농협 납품

2019. 06. 아라온 이병천 대표이사 나잠어업 허가

2019. 09. 대만, 라오스 수출, 수입계약 체결

2019. 11. 하나로클럽 입점

ISO22000인증

아라온영어조합법인 자본금증자 300백만원

2019. 12. 공영홈쇼핑 런칭(13회 완판), 곱창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기부

2020. 01. 코레일 유통 입점

2020. 10. GS홈쇼핑 입점

아라온 영어조합법인

본사/공장 전라남도 순천시 해룡면 해룡료 886-29

완도사업장 전라남도 완도군 청산면 청산로 21-1

공식쇼핑몰 http://완도특산물.com

자사페이지 http//araonfac.com

E-mail araonfac@naver.com

전화번호 061)721-6088

출처 : 어업in수산(http://www.suhyupnews.co.kr)

해양수산부의 2021.01.07. 보도자료.

인물시사주간지, 『주간인물』, 2019년 9월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