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지역경제 살리는 ‘장성사랑상품권’ 4억 9,227만 원 판매

장성군, 지역경제 살리는 ‘장성사랑상품권’ 4억 9,227만 원 판매 5,000원 권과 10,000원 권 2종…1인 당 월 50만 원 한도

2019-09-18     장성/김용범 기자

전남 장성군의 지역화폐 ‘장성사랑상품권’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장성군 관계자에 따르면 장성사랑상품권은 발행 12일 만에 판매누계 4억 9,227만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가맹점의 증가세도 눈에 띈다. 장성사랑상품권은 군청에 가맹점으로 등록한 점포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맹점 수는 구매자의 편의와 직결되는 중요한 수치다. 현재 장성사랑상품권 가맹점은 총 1,040개소로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장성군 관계자는 “하루에도 수십 건의 가맹점 문의 전화를 받고 있다”며 “인근 점포들로부터 매출이 올랐다는 입소문을 듣고 연락하는 점주들이 많다”고 전했다.

지역 상품권은 지역 소득의 역외 유출을 감소시키고 중소상인들의 소득 증대가 시장 확대로 이어지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발한다. 또 외부 관광객이 이용했을 때 그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의하면 관광객이 지역 상품권을 사용할 경우, 상품권 판매액 대비 지역 내 지출이 3.75배 증가한 것으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상품권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경우, 상품권 발행과 운영에 따르는 행정기관의 예산 대비 부가가치가 무려 15.9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큰 승수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장성사랑상품권의 이용편의 증대와 홍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승수효과는 정부가 지출한 금액보다 많은 수요가 창출되는 현상을 말한다.

군의 이 같은 취지에 지역 상권도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분위기다. 장성읍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나수민 씨는 장성사랑상품권 가맹점 등록 이후 자발적으로 할인행사를 열고 있다. 나 씨는 “장성사랑상품권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발행된 것으로 안다”면서 “군의 좋은 뜻에 동참하는 의미로, 상품권으로 음료를 5잔 구입할 경우 1,000원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성군이 지난 5일 발행한 장성사랑상품권은 5,000원 권과 10,000원 권 2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인 당 월 50만 원 한도 내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장성군 내 농·축협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구입 시에는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군은 발행 기념 특별 할인행사를 10월 20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현금으로 장성사랑상품권을 구입하면 10%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할인기간 이후에도 현금 구매 시 6%의 할인혜택이 상시 제공된다. 법인 등 단체는 할인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대신 구매한도에 제한이 없다.

발행일로부터 5년 간 장성사랑상품권 가맹점에 등록된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가맹점 조회는 장성군 대표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