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희망2025 성금’...지역사랑 실천 이어져
익명의 기부자...편지와 함께 쌀 50포 기부 엄다초등학교 바자회 수익금 338만3,100원 함평중앙교회 이웃돕기 성금과 현물 기탁
[투데이광주전남] 서영록 선임기자 = 전남 함평군 함평읍사무소는 17일 자신을 밝히지 않은 익명의 기부자로부터 편지가 동봉된 쌀 10kg 50포대(총 500kg)를 기부받았다고 밝혔다.
‘어수선하고 뒤숭숭한 24년이 저물어 가네요’ 라고 시작된 이 편지에는 “상식이라고 여겨지는 많은 관념들이 힘을 가진자들의 상식 밖의 행동으로 인해 더욱 우울해하며 마무리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첨예한 대립 속에 소외되는 이웃은 더욱 스산한 겨울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써 내려갔다.
그는 이어 “25년은 반목과 갈등보다는 소통과 안정으로 다시 ‘우리’가 되어 새롭게 나아갔으면 합니다. 모두가 경쟁자이기 보다는 동반자로서 말입니다”라고 자신의 소망을 적었다.
그러면서 저의 조그마한 실천이 우리의 삶이 더 따뜻하고 건강해지는 같이 사는 사회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또 이날 엄다초등학교가 ‘희망 2025 나눔캠페인’에 성금 338만 3,100원을 엄다면사무소에 기탁했다.
이날 기탁된 성금은 지난 11월 엄다초등학교에서 개최한 ‘책가방 없는 날 나눔 바자회’ 수익금으로 마련됐다. 엄다초등학교는 매년 바자회 수익금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하며 지역 복지 향상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류재인 엄다초등학교장은 “학교 행사가 학교 담장을 넘어 지역사회에 온정을 전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교육적 가치를 실현하는 다양한 나눔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함평중앙교회(담임목사 최창영)가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성금 500만원과 라면 60박스(180만 원 상당), 2남전도회가 50만 원을 추가로 기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