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 치매 진단 원격서비스로 의료 사각지대 해소

전문간호사 가정 방문, 협력 의사와 화상 연결. 진단 접근성 높여

2024-08-16     박주하 기자
[투데이광주전남] 박주하 기자 = 곡성군 치매안심센터가 치매 진단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원격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2022년 시범 운영을 거쳐 2023년부터 본격화된 이 서비스는 매월 셋째 주 금요일에 제공되며 거동이 불편하거나 교통이 취약한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치매 진단 원격서비스는 센터의 전문간호사가 대상자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진행된다.

간호사는 태블릿 PC나 노트북 등 원격 화상 통화가 가능한 장비를 활용해 치매안심센터의 협력 의사와 환자를 실시간으로 연결한다.

의사는 화면을 통해 환자의 상태를 관찰하고 질문을 하며 간호사의 보조 하에 필요한 검사를 지시하고 수행할 수 있다.

이는 기존에 센터 방문이 필수적이었던 의사 면담 과정을 개선한 것으로 교통 취약지 거주자나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의 치매 진단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이러한 서비스 도입의 성과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2023년에는 진단검사자 547명 중 61명이 자택에서 원격 진단 서비스를 받았으며 치매 관리 서비스 이용률도 2022년 말 93.9%에서 2023년 말 95.7%로 1.8% 상승했다.

원격서비스는 치매 검사의 전체 과정 중 일부를 차지한다.

전체 검사 과정은 먼저 인지선별검사로 인지저하자를 선별한 후, 1단계 진단검사인 신경심리검사를 실시한다.

2단계에서 치매안심센터 협력 의사와의 면담이 이루어지는데, 바로 이 단계에서 원격서비스가 활용된다.

필요시 최종적으로 협약병원인 곡성사랑병원에서 뇌영상촬영, 진단의학검사 등 감별검사를 통해 치매 여부와 원인을 확인한다.

센터 관계자는 "치매는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로 완치 또는 중증 상태로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치매 서비스를 제공해 소외되는 군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곡성군은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을 위해 감별검사 시 이용할 수 있는 '치매기억택시' 무료 송영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어, 치매 진단부터 치료까지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전반적으로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