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주암 용오름 마을을 아시나요?
부자 소나무 등 테마로 가득한 농촌체험마을의 롤 모델
[투데이광주전남] 정경택 기자=농촌의 비젼을 이야기 해보면 선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 누군가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고 구성원들이 이해하는 과정을 인내하며 결과물이 나올수 있게 유도하는 노력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농촌체험마을을 추진하는 것도 지대한 어려움이 있다. 몇몇 대표적인 순천지역 농촌체험마을 중 마을구성원들이 높은 단합력과 수십년 노하우가 누적된 결과가 빛을 발휘해 온 곳이 있는데 순천시 주암면 소재 용오름 마을이 그 주인공이다.
근자에 이곳이 뜨는 이유는 위에 거론한 요소가 구비되어 있고, 천혜의 관광요소와 마을의 역사가 곳곳에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마을을 지키는 당산나무의 수령이 6백년이 넘는다. 마을이 터 잡은지 짐작도 못할 곳이다. 이 유서깊은 마을이 농촌체험마을로 자리잡은 수훈갑은 강순구 운영위원장이다. 이 마을 태생이지만 2006년 즈음, 본격적으로 용오름 마을의 업무를 보기 전에도 이 마을 구성원들이 꾸준하게 창의적으로 발전을 도모해 왔음에 마을의 저력을 알 수 있다.
시도 각종 사업을 따내고 인증을 획득해 왠만한 관광단지 저리가라할 정도로의 모습으로 변모해 온 이력을 살펴봤다.
강순구 위원장은 언더에서 알아주는 실력가로 각종 자격증을 소지하고 관련 강연을 끊임없이 해 오고 있다. 이런 저력으로 2006년부터 지금까지 뚝심있게 용오름 마을을 발전시켜오고 있다.
이 마을 전성기에는 연간 8,000명의 방문객을 이 마을에 방문하는 기염을 토한바 있다. 코로나 직격탄으로 전국의 관광 체험현장이 위축되어 아직은 활기가 다시 살리기가 애를 먹는 상황이다.
이 용오름 마을의 저력은 우선 구성원들이 외지인의 방문에 대한 거부가 없고 오히려 다다익선이라는 마음가짐이 있어 어린 유치원 친구들부터 힐링을 원하는 어른들과 외국인 방문객까지 다양한 고객을 가지게 됐다.
이 마을의 히스토리 중 용에 관련한 내용들이 유독 많다. 구름 운(雲)용(龍)인 운용리 자락이라 마을을 관통하는 수려한 동천과 기암괴석들 제천사 사찰 등이 자리잡고 있다. 여름 휴양지로 각광받을 곳이다. 며느리를 위해 지어준 제천사와 특이한 부자나무를 구경하고 마을 특산품인 고추장 만들기 체험과 양봉 관련 체험, 두부 공장 체험등 각종 테마가 준비되어 있다.
꿀고추장 만들기는 마을 농가 70%가 재배하는 고추를 활용한 고추장 만들기다. 4인 이상 체험이 가능하다. 밀납초 만들기는 마을 양봉사업 부산물을 활용한 직접 밀랍을 추출해 만들며 1인 체험도 가능하다. 그 밖에 마을 산에서 나무가지를 직접베어 활용해 우드조명을 만들기도 한다. 다양한 형태의 자기만의 조명등을 만드는 특이 경험이다.
한때 100호가 넘는 마을이었던 이곳은 현재도 65호가 유지되고 있다. 말끔히 정돈된 체험관, 작은 도서관, 보건소 등 공동체시설도 눈이 띤다.
최신철 주암면장은 “ 이 마을의 잠재력에 공감을 한다. 롤 모델로 충분히 자랑할 만한 곳으로 시 차원에서 적극 돕고 있고 창의적인 사업을 꾸준히 벌려 나갈 예정이다”며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