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의 브랜드를 찾아서] 순천형 연예인 백장미를 응원하며
에머슨 "아름다운 모습은 아름다운 얼굴보다 낫고 아름다운 행동은 아름다운 자태보다 낫다"
[투데이광주전남] 정경택 기자·순천제일대 백승한 처장= 순천에도 연예인이 산다. 미스트롯 본선 무대에서 본 적이 있는 백장미라는 가수이다. 우연히 지역 TV를 보다 리포트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를 알게 되었다. 훤칠한 키에 주먹만한 얼굴이 팔등신 미모는 당연한게 여기까지는 그냥 연예인의 일반적인 조건이다. 하지만 고상한 주제보다는 뭔가 익스트림한 영역에서 그녀의 역할이 돋보인다. 워낙 이웃사촌이 가까운 지역인지라 금새 그녀의 신상을 알게 되었다. 이십여 년차 순천에 뿌리를 내리고 있고 대학생 자녀를 둔 어엿한 학부형이며 무엇보다 마음을 열게 한 것은 가수, 모델, 리포트, 주부 게다가 직장인으로 누구 못지않게 우리 고장을 지키며 열심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보통 인간이라는 것이다.
의례 연예인이라는 편견을 백장미는 깨부순다. 아무리 방송이지만 남도의 한여름 갯벌을 종일 기어 다니며 낙지를 잡지 않나, 아무리 직장인이긴 하지만 시골 행사장에서 지역특산품을 목청껏 외치며 판촉하고 있지 않나 그러다 전국을 주름잡으며 여신처럼 탈바꿈하여 화려한 무대 위에 올라 온 관객들의 시선을 한껏 받고서 힛트곡 ‘사랑이 왔어요’를 열창하고 있다.
예쁘다는 것이 외모로만 인정받을 수 없다. 미국의 사상가 에머슨은 ‘아름다운 모습은 아름다운 얼굴보다 낫고 아름다운 행동은 아름다운 자태보다 낫다.’라고 했다. 예부터 인물자랑 하지 말라고 했던 순천 미인의 조건이야말로 안과 밖이 고른 인성과 이웃과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씀씀이를 직접 실천하는 아름다운 내면에서 비롯된다고 확신한다. 언제 어디서건 순천인임을 자랑스러워하며 자칭 순천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백장미를 감히 순천형 연예인으로 부르고 싶은 이유이다.
그녀의 노래 중에 ‘좋다 좋아’라는 곡이 있다.
‘사랑해서 좋다. 그대여서 좋다. 좋다 좋아 좋다 좋아. 소리쳐 봐요.’
사계절 청정한 순천만의 기운을 받고 자란 건강한 먹거리가 풍부해서 좋고 집집마다 정원을 가꾸며 생태수도로서의 자부심을 가지는 아름다운 사람들과 나눠서 좋고 그래서 순천의 하늘아래 숨 쉬고 있음에 새삼 감사해서 ‘좋다 좋아’라고 크게 노래 불러보고 싶다.
작성: 백승한 교수
현재 순천제일대학교 커피바리스타&외식조리과 교수이며 순천대표음식위원회 위원이기도 하다. 순천특산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 개발 및 보급에 앞장서고 있으며 순천 음식문화를 다양한 매체에 소개하고 있는 식품영양 에세이스트로도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