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尹 시장, 인사(人事)가 망사(妄事)
2016-07-05 조영정 기자
투데이광주 보도총괄 부국장 조영정 기자 |
[투데이광주=조영정 보도총괄 부국장] 광주광역시(시장 윤장현)가 최근 정무특별보좌관 공모를 마감한 결과 광주그린카진흥원 본부장 N씨가 지원한 것으로 밝혀져 뒷말이 무성하다.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윤 시장 선거캠프에 참여했던 N씨는 공모를 통해 광주그린카진흥원 본부장에 임용된 뒤 불과 2개월여 만에 정무특보에 도전해 논란이 되고 있다.지난 3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마감한 정무특보 공모에 정당인과 언론인 등 7명이 접수했다.광주시는 서류심사 및 면접을 거친 뒤 6일 면접을 한 뒤 8일 정무특보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광주그린카진흥원은 광주시 역점사업인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사업을 이끌 출연기관으로 본부장은 원장을 보좌할 실무 책임자인데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임기도 본부장(3년)보다 짧은 정무특보(2년)에 도전한 것을 두고 뒷말이 나왔다.N씨는 지난 5월 30일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사업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결하겠다. 앞으로 지역 기업 육성을 위한 유관기관의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한 그가 ‘딴마음’을 품고 있는 것이 들통났다.N씨가 광주그린카진흥원 본부장 공모 당시 사전내정설도 나돌았으며 또 다시 정무특보에 공모한 것에 대해서도 윤 시장과 사전에 얘기가 됐던 것 아니냐는 뒷말을 낳고 있다.전임 정무특보 역시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바 있어 당시 정실인사라는 논란을 딛고 지난해 3월 임명됐지만 시정 현안해결 등에서 존재감 논란에 휩싸인 끝에 하차했다.광주시 산하 광주과학기술교류협력센터 원장, 광주복지재단 대표이사도 윤 시장의 선거를 도운 인사들이 공모를 거쳐 낙점됐고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으로 광주시가 내정한 조영택 전 의원은 윤 시장 선거대책위 총괄본부장을 지냈다.또한 최근에는 정책자문관인 ‘외척 실세’ 논란까지 일어 광주시 인사에 대한 불신을 더했다.시민단체들은 최소한의 원칙과 기준 없이 이뤄진 인사의 참담한 결과를 여실히 보여준 2년이었고 윤 시장은 이제라도 인사에 대한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인사시스템을 정비해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혁신하기 바란다고 촉구한바 있다.윤 시장은 사람을 잘 기용하지(用人) 못하면 모든 일이 허된 일이 되고 만다는 인사(人事)가 망사(妄事)의 교훈 삼아 지금이라도 주변정리를 해야 할 때이다.